
몇 해 전에 북이십일이라는 출판사와 유학 관련 책 출판 이야기가 오갔다가, 서로의 사정(?)으로 무산된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제가 책을 쓰게 된다면 꼭 담고 싶었던 내용들이 있어, 가끔 이렇게 글로 남겨 보려고 합니다.
제가 상담할 때 자주 드리는 말씀들인데, 너무 솔직해서 거부감을 느끼시고 조용히 유학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도 일종의 사명감(?)으로 계속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1~2년 단기 유학으로 오는 초등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고, 밴쿠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까지 염두에 두는 학생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한국에서 새던 바가지는 여기서도 샌다”
많은 부모님들이 캐나다에 오면 아이들이 무조건 공부를 잘하고, 대학도 쉽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다. (대학 입시와 고학년 과정 경쟁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 답이 보이지 않으니, 결국 10학년 즈음에 보내기로 결심한 부모님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어느 학교가 좋은가요?”
“AP나 IB가 있나요?”
죄송하지만, AP나 IB 과정이 있어도 유학생의 90%는 해당이 없습니다.
이 과정은 정말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듣는 것이고, 들어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나중에 기록을 지우려고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ESL 시험 결과를 보고 시간표를 어떻게 짤지, 학교 카운슬러 선생님과 상담하시는 게 우선입니다.
“좀 자유롭게, 행복하게 지내라고 보내려 해요.”
그렇다면 보내지 마십시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에 다니기만 하면 졸업할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영어 성적이 부족해 졸업을 못하는 캐나다 학생들도 있습니다.
물론 졸업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Dogwood Diploma를 받지 못해 필수 과목 이수를 못 하면, 결국 Adult School, Virtual School, 온라인 수강 등을 통해 다시 채워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밴쿠버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다니고도 졸업을 못한 학생들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어떤 경우는 지역을 옮겨 12학년에 다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부 유학원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잘 안 해주는 것 같더군요. 무조건 “오면 잘한다”라고만 하니…
한국에서 공부를 힘들게 따라가듯, 여기서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영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따라가는 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힘든 입시를 피해서 오려 했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왜 겁을 주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한국에서 오래 입시를 겪어 잘 압니다.
한국은 사춘기 때 잠깐 방황해서 공부를 놓치면 다시 만회하기가 어렵습니다. 1년만 놓쳐도 따라잡지 못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열심히 하면 정직한 결과가 주어집니다. 기회도 여러 번 주어지고요. (물론 열심히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밴쿠버 유학 와서 성공한 사례들은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캐나다 유학은 공부 안 하고 성공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해서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해 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공부를 안 하던 아이가, 캐나다에 온다고 갑자기 달라질 거라 기대하지 마십시오.
집(한국)에서 새던 바가지는, 여기서(캐나다) 더 샙니다.
한국에서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공부 안 하던 아이가 여기서는 차분히 공부만 할 거라요? 절대 아닙니다.
비슷한 친구들끼리 금세 어울려서, 영어도 잘 안 되면서 며칠 만에 버스 타고, 스카이트레인 타고 멀리까지 다니곤 합니다.
집에서 새던 바가지는, 반드시 고쳐서 데리고 나오셔야 합니다.
대신, 집에서 튼튼했던 바가지는 더 튼튼해집니다.
한국에서 공부 잘하던 아이는 처음에는 영어 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결국엔 쭉 성장합니다.
막말로 한국에서 공대를 나와 삼성에 들어가는 것도 요즘은 성공 아닙니까? (삼성이나 국내 기업을 비하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제 지인 언니도, 남편이 서울대 졸업 후 삼성 다니는데 시어머니가 손자에게 “너도 아빠처럼 삼성 다니면 좋겠다” 하셨을 때 속으로 반발심이 있었대요. 그런데 아들 대학 보내고 나니 “삼성만 들어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삼성이 나쁘다는 게 절대 아닙니다. 다만 캐나다에서 공대를 다니며 대학 시절 코업(Co-op)을 열심히 한 친구들은 구글,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에 스카웃되기도 합니다. 아마존 같은 세계적 기업에서 일할 기회도 열립니다.
제 캐나다 친구의 남편은 SFU 컴퓨터사이언스를 졸업했는데, 이번에 **넷플릭스(Netflix)**에 취업해서 캘리포니아로 갔습니다.
이사 비용과 집 렌트비를 회사에서 모두 지원해준다고 하네요.
그 친구는 원래 밴쿠버에서 수학 교사였는데, 그걸 포기하고 갈 만큼 매력적인 조건이었지요.
여기서는 출신 대학보다 인맥이나 실력이 더 중요하게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채로 신입을 뽑는 문화가 아니라, 대학 시절부터 코업,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인맥을 잘 쌓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컨더리 학생 유학 상담할 때,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학년을 한 단계 낮추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대부분은 “상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신 뒤 조용히 연락을 끊으십니다. 😅
그럼에도 저는 계속 이렇게 말씀드릴 겁니다.
왜냐하면, 제 말 한마디가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작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무조건 유학 오라”고 부추길 정도로 궁핍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는 바가지로 물을 퍼 담으면 결국 소탐대실(小貪大失)입니다.
우선 바가지가 왜 새는지, 고쳐서 쓸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주인의 역할입니다.
몇 해 전에 북이십일이라는 출판사와 유학 관련 책 출판 이야기가 오갔다가, 서로의 사정(?)으로 무산된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제가 책을 쓰게 된다면 꼭 담고 싶었던 내용들이 있어, 가끔 이렇게 글로 남겨 보려고 합니다.
제가 상담할 때 자주 드리는 말씀들인데, 너무 솔직해서 거부감을 느끼시고 조용히 유학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도 일종의 사명감(?)으로 계속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1~2년 단기 유학으로 오는 초등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고, 밴쿠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까지 염두에 두는 학생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한국에서 새던 바가지는 여기서도 샌다”
많은 부모님들이 캐나다에 오면 아이들이 무조건 공부를 잘하고, 대학도 쉽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다. (대학 입시와 고학년 과정 경쟁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 답이 보이지 않으니, 결국 10학년 즈음에 보내기로 결심한 부모님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어느 학교가 좋은가요?”
“AP나 IB가 있나요?”
죄송하지만, AP나 IB 과정이 있어도 유학생의 90%는 해당이 없습니다.
이 과정은 정말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듣는 것이고, 들어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나중에 기록을 지우려고 고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ESL 시험 결과를 보고 시간표를 어떻게 짤지, 학교 카운슬러 선생님과 상담하시는 게 우선입니다.
“좀 자유롭게, 행복하게 지내라고 보내려 해요.”
그렇다면 보내지 마십시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에 다니기만 하면 졸업할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영어 성적이 부족해 졸업을 못하는 캐나다 학생들도 있습니다.
물론 졸업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Dogwood Diploma를 받지 못해 필수 과목 이수를 못 하면, 결국 Adult School, Virtual School, 온라인 수강 등을 통해 다시 채워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밴쿠버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다니고도 졸업을 못한 학생들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어떤 경우는 지역을 옮겨 12학년에 다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부 유학원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잘 안 해주는 것 같더군요. 무조건 “오면 잘한다”라고만 하니…
한국에서 공부를 힘들게 따라가듯, 여기서도 열심히 해야 합니다.
영어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따라가는 게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국의 힘든 입시를 피해서 오려 했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왜 겁을 주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한국에서 오래 입시를 겪어 잘 압니다.
한국은 사춘기 때 잠깐 방황해서 공부를 놓치면 다시 만회하기가 어렵습니다. 1년만 놓쳐도 따라잡지 못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열심히 하면 정직한 결과가 주어집니다. 기회도 여러 번 주어지고요. (물론 열심히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밴쿠버 유학 와서 성공한 사례들은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캐나다 유학은 공부 안 하고 성공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해서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해 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공부를 안 하던 아이가, 캐나다에 온다고 갑자기 달라질 거라 기대하지 마십시오.
집(한국)에서 새던 바가지는, 여기서(캐나다) 더 샙니다.
한국에서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공부 안 하던 아이가 여기서는 차분히 공부만 할 거라요? 절대 아닙니다.
비슷한 친구들끼리 금세 어울려서, 영어도 잘 안 되면서 며칠 만에 버스 타고, 스카이트레인 타고 멀리까지 다니곤 합니다.
집에서 새던 바가지는, 반드시 고쳐서 데리고 나오셔야 합니다.
대신, 집에서 튼튼했던 바가지는 더 튼튼해집니다.
한국에서 공부 잘하던 아이는 처음에는 영어 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결국엔 쭉 성장합니다.
막말로 한국에서 공대를 나와 삼성에 들어가는 것도 요즘은 성공 아닙니까? (삼성이나 국내 기업을 비하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제 지인 언니도, 남편이 서울대 졸업 후 삼성 다니는데 시어머니가 손자에게 “너도 아빠처럼 삼성 다니면 좋겠다” 하셨을 때 속으로 반발심이 있었대요. 그런데 아들 대학 보내고 나니 “삼성만 들어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삼성이 나쁘다는 게 절대 아닙니다. 다만 캐나다에서 공대를 다니며 대학 시절 코업(Co-op)을 열심히 한 친구들은 구글,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에 스카웃되기도 합니다. 아마존 같은 세계적 기업에서 일할 기회도 열립니다.
제 캐나다 친구의 남편은 SFU 컴퓨터사이언스를 졸업했는데, 이번에 **넷플릭스(Netflix)**에 취업해서 캘리포니아로 갔습니다.
이사 비용과 집 렌트비를 회사에서 모두 지원해준다고 하네요.
그 친구는 원래 밴쿠버에서 수학 교사였는데, 그걸 포기하고 갈 만큼 매력적인 조건이었지요.
여기서는 출신 대학보다 인맥이나 실력이 더 중요하게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채로 신입을 뽑는 문화가 아니라, 대학 시절부터 코업,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인맥을 잘 쌓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세컨더리 학생 유학 상담할 때,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학년을 한 단계 낮추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대부분은 “상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신 뒤 조용히 연락을 끊으십니다. 😅
그럼에도 저는 계속 이렇게 말씀드릴 겁니다.
왜냐하면, 제 말 한마디가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작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무조건 유학 오라”고 부추길 정도로 궁핍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는 바가지로 물을 퍼 담으면 결국 소탐대실(小貪大失)입니다.
우선 바가지가 왜 새는지, 고쳐서 쓸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주인의 역할입니다.